1단계 2차시 – 다른 존재는 세상을 어떻게 볼까?

교사가 먼저 하는 마음공부

학생들은 교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보여주고 있는 것’을 먼저 배운다.

교사가 언제나 학생들에게 모범적인 모습만을 보일 수는 없겠지만 학생들이 교사의 보여주는 모든 언행과 사고방식을 무의식중에 흡수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잠시 마음을 열어놓고 학생들이 하는 행동들을 유심히 살펴보라. 자신과 똑같은 말투, 상대를 대하는 태도, 삶에 대한 긍정과 부정성이 그들 중 누군가에게 투영되고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으로 할애된 시간동안 학생이 배우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다. 대신 학생들은 교사가 일상에서 자신들에게 보여주는 말과 뜻과 행동을 배운다.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교사는 여전히 학생들에게 동일시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번 차시의 주제는 다른 생명을 인정하고 그 삶을 이해하는 것이므로 교사 자신의 그에 대한 이해와 가치관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차시를 진행하기 전에 교사 자신이 나와 다른 이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쉬운 예로 수업시간, 쉬는 시간, 발표를 시킬 때, 공부를 못하거나, 과제를 잘 안하는 학생을 대하는 교사의 태도, 친구들과 다툼이 일어났을 때, 남의 물건을 훔친 일 등을 해나갈 때의 나의 마음씀과 그것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마음공부 주제 : 다른 존재는 세상을 어떻게 볼가? – 수업안

[활동 1] 개구리의 상담가 되어 보기

세상의 모든 존재가 하나의 생명공동체임을 알아가는 활동으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물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경험을 통해 주변의 것들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는 마음을 키운다.

① 상담가의 역할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 후 우물 안 개구리의 상담을 들어주는 역할을 해본다.(활동자료1) 이 상담활동은 학생들에게 다른 모습, 다른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는 주변의 존재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들이 처해있는 환경과 여건에 따라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보고 있으며 가족이 있고 아픔과 슬픔을 느끼고 살아가는 나와 같은 생명임을 인식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물 안 개구리

“난 지금 많이 슬퍼. 가끔 머리 위에서 ‘개굴아’하는 소리가 들려. 그 소리는 내가 딸꾹질을 할 때나 엄마가 보고 싶어 울 때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와 비슷해서 깜짝 놀란단다. 고개를 들어서 위쪽을 보니 아주 밝더라. 가끔 동그란 물체가 불쑥 나타나서는 ‘개굴아’하고 부르지만 그게 뭐지? 주변에는 나 밖에 없는데 말이야.”

험!                                                                                                                                  

“괴로운 것은 그 소리와 함께 뭔가가 떨어져서 물을 튀기는 거야. 물속으로 떨어진 건 뭐지? 금방 물속으로 들어가 버리기 때문에 잘 모르겠어. 그런데 한번은 그것에 맞은 적이 있는데 너무 아파서 기절해 버렸어.”

험!                                                                                                                           

“도대체 나는 어디 살고 있는 것일까? 축축하고 미끈거리는 몸과 툭 튀어 나온 큰 눈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 물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면 정말 우울해.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니?”

험!                                                                                                                           

“나는 궁금한 게 참 많아.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친구라곤 이끼 밖에 없어. 그런데 그 친구는 태어나서 움직여 본적이 없기 때문에 나보다 더 모르고 피곤하다고 잠만 잔단다. 그래서 혼자서 매일 ‘저 위쪽엔 뭐가 있을까? 저 곳에 나가보고 싶어’라고 생각하지. 그런데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어서 너무 두려워.”

험!                                                                                                                           

“어제는 용기를 내어 위로 올라가는데 뭔가가 갑자기 나타나 ‘개굴이다’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숨어 있다가 내려와 버렸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니?”

험!                                                                                                                           

♣ ‘우물 안 개구리.pdf’ 다운로드 (74KB)

 - 개구리가 볼 수 있는 세상은 어디까지 인가요?
- 내가 개구리의 상담선생님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 개구리와 나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② 위 활동이 끝난 뒤 또 다른 역할을 설정하여 친구들과 상담역할놀이를 해 볼 수도 있다. 이때에는 상담자가 피상담자에게 충고하거나 끼어들지 말고 진지하게 상담 내용을 경청하면서 주변에 대한 배려심을 키우는 자리를 만들어 본다.

[활동 2] 사과야 너는 어디에서 왔니

사과를 관찰하고, 먹고, 사과가 열리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해보는 활동을 한다. 활동1에 이어 나와 주변의 존재가 모두가 모습은 달라도 같은 토대를 가지고 있는 생명공동체이며 더불어 순환하고 있음을 이해하도록 돕고자 마련되었다.

① 사과를 씻어 두 개를 마련한다. 사과를 가지고 사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반으로 쪼개서 그 속의 씨앗과 씨앗속의 사과나무가 될 수 있는 구조들도 관찰한 다음 사과를 먹는다. ‘사과야, 사과야’를 읽으며 사과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 본다. 씨앗에 물과 태양(불), 바람, 흙(양분)이 더해져서 사과나무가 되고 사과열매가 되어 이제 내 몸의 일부가 되었음을 한 단계씩 질문을 주고받으며 알아본다. (활동자료2)

② 좋아하는 음식이나 물건을 예로 들어 그것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또 그 사물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 보며 주변의 여러 가지 사물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다양하게 적용해 본다.

③ 단계에 따라 이런 과정이 서로 잘 받아들여지게 되면 나와 다른 존재들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다. 또 존재가 이루어지고 순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다.

사과야 사과야

나는 사과야. 내 몸은 빨갛고 아직 덜 익은 부분은 햇살을 덜 받아서 푸르스름하지. 나는 지금 불어오는 바람에 살짝 흔들리고 있어. 내 몸이 익어가고 있어서 몸에서 열이 많이 나거든. 그래서 이렇게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좋아. 나는 햇살을 먹기 때문에 너희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빛으로 가득하단다. 내 안에는 지금 나를 매달고 있는 나무도 들어있어. 태어나기 전에는 그 나무 속에 있었어. 그래서 땅 속 뿌리에서 물을 힘차게 빨아올릴 때의 시원하고 당당한 힘도 나의 일부란다. 그 전에는 무엇이었냐구? 그때 나는 아주 조그맣고 귀여운 씨앗이었어. 나는 땅 에 떨어졌어. 누군가가 작은 씨앗인 나를 땅 에 던졌거든. 쏟아지는 비와 바람은 나를 땅 속에 밀어넣어 주었고 겨우내 흙은 나를 감싸주었어. 씨앗이기 전에는 무엇이었을까? 글쎄, 나와 같이 땅에 떨어졌던 다른 씨앗이 어떻게 사라져갔는지는 본 적이 있어. 그 친구는 죽을 때 말했어. ” 너무 슬퍼하지마. 난 죽어서 썩으면 너의 몸속으로도 들어가 한 몸이 될꺼야.”그런데 정말 물이 되고 바람이 되고 흙이 되어 내 몸 속으로도 들어오고 다른 곳으로도 가는 것을 느꼈지. 그럼 물과 바람과 흙이 되기 전에 나는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나를 존재하게 했을까? 너는 네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니?

• 사과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세요.

• 주변의 사물은 무엇으로 이루어졌을까요? 다음 사물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 보세요.
- 책상 :

- 개구리 :

- 사람 :

• 사물이 이루어지고 순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야기해 보세요.

♣ ‘사과야 사과야.pdf’ 다운로드 (86KB)

다음 차시까지 함께 실천해요

아래의 내용으로 한 주 동안 생활 속에서 틈틈이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 주변에 있는 사물 중 하나를 선택하여 내가 그 사물이 되었다고 상상하면서, 그 사물의 입장이 되어보세요. 그리고 한주를 마무리하면서 그 사물이 되어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보세요.

 

초등 인성교육 6차시 프로그램 목차

프로그램 개요

1차시: 이게 뭐지?

2차시: 다른 존재는 세상을 어떻게 볼까?

3차시: 너와 나를 움직이는 마음 자각하기

4차시: 마음의 법칙을 찾아서

5차시: 마음은 어디에서 올까?

6차시: 내 마음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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