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고민 2
함께하는 마음공부에서 2013년 11월 1일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차원이 주어지고 차원에 따라서 인연이 되고 만납니다. 보통 이런 만남이 아닙니다. 각자의 차원에 따라서 만나지는 것입니다. 당신이 좋은 데로 피해서 다른 사람을 만난다 하더라도 똑같은 차원을 또 만나게 됩니다. 자기 그림자는 항상 먼저 가 있으니까 다른 데 가더라도 그것을 벗어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 당신의 팔자운명, 그 차원을 다 벗어버리고 자유로운 차원을 만들어라, 이런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동료교사 중 아이를 갖고싶어하는데 잘 안되는 분이 있어요. 아이를 못낳는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시는데 그때는 표현은 못했지만 왜 그럴까? 싶고 지나친 자기비하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며칠 전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남들 다 하는 결혼을 왜 나는 아직도 못하나?’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그분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속상하더라구요.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지는 않지만 마음씨가 좋은 사람있으면 하겠다고 생각하는데 그 말을 들으면 다른 사람들이 애매하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 1>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기회가 안 주어진다 할 때는 스스로를 살펴보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성격적인 면이나 결혼에 대한 관념, 상대에 대한 기대치 등등
<선생님 2> 연애를 할 때 상대의 모습을 보면 나의 수준을 알 수 있어요. 상대가 어느 레벨이냐가 곧 나의 부족한 점을 말해주거든요. 나는 내 기준으로 A급을 원하는데 자꾸 상대가 B, C급이 다가온다면 그것이 곧 지금의 내 수준임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하고 나 자신을 먼저 A급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소리죠. 나를 바꾸지 않으면서 계속 누군가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나의 환상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 3>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는 것은 지금 내 마음이 여유가 없이 생각으로 꽉 차있다는 소리와 같죠. 어떤 말을 들어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내면의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오직 내 생각들로 가득차서 그 속에 갇혀있기 때문에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도 보이지 않는 거죠. 결혼인연에 대한 고민에 앞 서 내 안에서 용기있게 나오는 게 우선일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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